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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김 sati
| 분류 : 교리 | | 2008·11·24 20:09 | HIT : 3,162 | VOTE : 921 |
새김 sati

싸띠에 대해서는 부처님께서 직접 SN.Ⅴ.67에서 정의내린 부분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 멀리 떠나 그 가르침을 기억하고 사유하면(anussarati anuvitakketi), 그 때 새김의 깨달음 고리가 시작한다.’

여기서는 분명히 기억과 사유가 새김의 전제조건으로 확실한 싸띠에 대한 해석학적 설명, 즉 기억과 사유의 일치점을 지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싸띠라는 말은 범어의 스므리띠(sk. smriti)의 빠알리어 형태로 원천적으로 ‘기억’이란 뜻을 갖고 있으나, 기억과 사유가 일치하는 ‘지금 여기에서의 분명한 앎’이란 의미도 갖고 있으므로 그 둘 다의 의미를 지닌 우리말을 찾던 역자는 ‘새김’이란 가장 적당한 번역이라고 생각했다.

새김은 과거에 대한 ‘기억’뿐만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의 ‘조각(彫刻)-물론 사유를 은유적으로 해석할 때-이라는 의미를 모두 함축하기 때문이다. 기억이 없이는 사물에 대한 지각을 올바로 알아차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올바른 노력은 올바른 새김의 기반이 되는 것으로 거기에 필요한 힘을 제공하며 올바른 새김은 주의력을 위한 안정된 기반을 제공하고 올바른 집중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삼매의 구성요소 사이의 수반적 관계에 관해서는 붓다고싸의 재미있는 비유가 있다. Suv.22와 Ppn.10에 따르면,
‘세 소년이 놀이하러 정원에 갔다. 꽃은 제일 큰 사람의 키를 넘는 것이었으므로 친구가 엎드리고 키 큰 친구가 그 위에 올라갔으나 떨어질까 두려워했다. 그때 또 다른 친구가 그 옆에 서서 어깨를 빌려주어 키 큰 친구는 그 어깨에 기대어 꽃을 따 모을 수 있었다.’
여기서 꽃을 따 모으는 키 큰 친구는 올바른 집중을 의미하고, 등을 제공한 친구는 올바른 노력을 의미하며, 어깨를 빌려준 친구는 올바른 새김을 뜻한다. 올바른 집중은 이와 같이 올바른 노력과 올바른 새김의 지원을 받아 그것들을 수반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새김을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마음을 평정하게 하는 그침(samatha)과 사물을 있는 그대로 곧바로 알고 또한 보게 하는 통찰(vipassana)을 계발시킨다. 모든 의도나 사유는 직접적인 체험을 방해하는 장애로서 작용한다. 이러한 것이 소멸됨으로써 새김 속에서 대상은 있는 그대로 나타난다.
그렇다고 해서 새김은 그냥 수동적인 관찰로 머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새김은 강력한 기능을 발휘한다. 그것은 우리를 현실 속에 닻을 내리게 하며, 사유작용과 더불어 존재하지 않는 시간 속에 방황하게 두지 않는다.
새김이 없는 마음은 호박에 비유되고 새김을 수반하는 마음은 돌에 비유된다. 호박은 수면 위를 떠다니지만 돌은 물 밑바닥에 이를 때까지 가라앉는다. 이처럼 강한 새김을 수반하는 마음은 대상의 겉모습 속에서 떠돌지 않고 대상을 꿰뚫어서 있는 그대로의 대상을 통찰하는 기반을 제공한다.
DN.Ⅱ. 298에는 네 가지 새김의 토대(四念處 : cattaro satipatthana)가 함께 주어져 있다.

무엇이 네 가지 [새김의 토대]인가? 수행승들이여, 여기 한 수행승이 열심히 노력하며 분명히 알고 올바로 새겨 세상의 욕망과 근심을 버리고 몸에 관해 몸의 관찰을 행하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며 분명히 알고 올바로 새겨 세상의 욕망과 근심을 버리고 느낌에 관해 느낌의 관찰을 행하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며 분명히 알고 올바로 새겨 세상의 욕망과 근심을 버리고 마음에 관해 마음의 관찰을 행하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며 분명히 알고 올바로 새겨 세상의 욕망과 근심을 버리고 사실에 관해 사실의 관찰을 행하는 것이다.

이것은 각각 몸에 대한 관찰[身隨觀 : kayanupassana], 느낌에 대한 관찰[受隨觀 : vedananupassana], 마음에 대한 관찰[心隨觀 : cittanupassana], 사실에 대한 관찰[法隨觀 : dhammanupassana]을 언급한 것이다. <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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